IT공룡들이 탐내는 AI스타트업

# IT공룡들이 탐내는 AI스타트업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인재 확보를 위해 잇달아 AI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관련 종사자의 몸값이 껑충 뛰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 애플 등 IT공룡들이 올해 AI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스탠포드대 AI연구소에 따르면 11월 초까지 전세계 AI관련 거래금액은 350억 달러로, 2년전 기록한 연간 최고치(32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이달 초 인텔이 이스라엘 AI반도체 스타트업 '하바나랩스'를 인수하는데 쓴 20억 달러(약 2조 3400억원)을 합치면 올해 AI인수합병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집니다.

* 하바나랩스

이스라엘의 AI프로세서 회사 하바나랩스는 2016년 설립되었으며, 데이터센터용 딥러닝 가속기를 개발해왔습니다. 하바나랩스는 2018년 AI 추론 프로세서인 고야(Goya)를, 2019년 6월 AI 학습 프로세서인 가우디(Gaudi)를 출시했습니다. 이 회사는 같은 수의 GPU가 탑재된 시스템과 비교할 때 가우디가 최대 4배 빠른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애플 역시 올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드라이브.AI'를 인수하는 등 2013년 이후 AI관련 신생 기업 17개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 드라이브.AI

드라이브.AI는 2016냔 스탠퍼드대학 인공지능 연구소 졸업생들이 모여 세운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기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AI통신 시스템 기술, 자율주행차 개조 장비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일반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하는 장비를 개발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텍사스에서 자율주행자동차 호출서비스를 시험운행하고 있지만, 최근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수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IT공룡들도 배달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의 성능 향상을 위해 AI스타트업을 인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IT공룡들의 AI스타트업 인수는 특정 제품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AI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AI연구를 위해 설립된 시애틀연구소의 오렌 에치오니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인텔에 인수될 당시 데이비드 단 하바나랩스 CEO가 "인텔에 AI혁신을 더 빨리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AI종사자들이 귀한몸이 되면서 임금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벤처캐피털펀드 MMC벤처스를 인용하여, 지난해 AI기술자의 연간 평균 소득이 22만 4000달러로, 미국의 다른 소프트웨어 산업 종사자(10만 4480달러)의 두배가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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